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꼭 스토리가 훌륭하지 않아도
미장센이 좋거나 색감이 예쁘다던지 혹은 배우가 매력적인, 하다못해 오디오적으로 사운드가 편안한,
(가끔 출근 전 혹은 작업할 때 일단 영화를 배경음악 처럼 틀어두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빠져드는 편이고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경우에는 여러번 반복해서 생각날 때 마다 가볍게 다시금 보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색감이 예쁜 영화, 미쟝센 혹은 배경이든 뭐든 시각적으로 나에게 눈길을 끄는,
비주얼적으로 매력적인 영화를 몇 가지 기록해보려 한다.
01. 가장 따뜻한 색 블루. Blue Is the Warmest Color
레아세이두와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주연의 영화. 진짜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일단 두배우가 매력적이고 레아세이두는 정말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아름답고 아름다운 배우.
아무래도 동성애 영화이다 보니 두사람의 애정씬의 수위가 꽤 높긴 하지만
퀴어영화라는 사실을 떠나서 영화자체에서 둘의 감정씬이 너무 와닿아서 좋아하는 편.
불어가 귀에 들리는 것도 좋고 여성간의 사랑이지만 결국 근원적인 사랑으로 인해 얽혀있는 감정들은 똑같은,
프랑스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자주 꺼내보는 영화 중 하나다.
02. 비기너스 beginners
마이크 밀스 감독 영화. 이완 맥그리거와 맬라니 로랑 배우가 나온다.
대체로 사랑스러운 느낌의 남주. 이완 맥그리거는 차분하게 스윗한 매력이 있단 말이지.. 멜라니 로랑도 참 예쁘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잔잔하니 영상도 물론이고 소리도 편안하다.
마이크 밀스 감독 영화로는 <우리의 20세기>도 영상이 비기너스 못지 않게 예쁜 편,
이 영화에는 좋아하는 배우이자 감독인 그레타거윅도 나오고 엘르 패닝도 나온다.
잔잔하게 잠들기 전에 틀어보고 싶은 영화로 두가지 다 추천+
03. 녹색광선 Le Rayon Vert
에릭로메르 감독의 프랑스영화.
이 영화외에도 계절이야기 시리즈 영화도 그렇지만 프랑스 특유의 무드가 가장 잘 드러나는 감독이라 생각한다.
보색대비의 컬러감이나 배우들의 스타일링도 지금봐도 클래식하고 멋스러워서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영화의 스토리는 인물들의 일상적인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한국판으로는 홍상수영화가 비슷하게 떠오른다.
여름되면 생각나는 summer 영화도 따로 한번 묶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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