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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leitor 2022. 6. 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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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안 될 일이었다. 거기서 벗어날 방법, 계몽으로 나아갈 방법은

이 세계의 털가죽과 꽃잎과 조약돌들을 계속해서 더 세밀하게, 더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보이는 것에 담긴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를.

세계관 전체가 재배열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사실뿐이다.

나를 구원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만든 순간이기도 했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라고

혼돈이라는 막무가내인 힘의 거대한 소용돌이,

우리의 꿈, 우리의 의도, 우리의 가장 고결한 행동도. 절대 잊지 마라.

 

 

다정하고 엉뚱한 농담을 할 줄 알았으며, 이 차갑고 가혹한 세상에 웃음의 잔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사람 같았다.

 

 

결코 승리하지 못할 거라는 그 모든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로 하여금 혼돈을 향해 계속 바늘을 질러 넣도록 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가 우연히 어떤 비법을, 무정한 세상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어떤 처방을 발견한 게 아닐까 궁금했다.

무엇이든 끈질기게 지속하는 일에 대한 그의 정당화가

아무 약속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희망을 품는 비결, 가장 암울한 날에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비결,

신앙 없이도 믿음을 갖는 비결 말이다.

 

 

그래도 이성의 자리에서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혹시 어쩌면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언젠가 희미한 빛을 발하는 삶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

 

 

어느새 어떤 목적의 빛으로, 공기로, 빛나는 물질로,

뭐가 되었든 아무튼 그 목적으로 서서히 차오르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목적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다만 이제는 그 질서를 만드는 것이 신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믿는 점만 다를 뿐이었다.

 

 

나는 이미 지나간 불운에 대해서는 절대 근심하지 않는다.

가장 상냥하고 가장 지혜로우며 가장 어여쁘고 가장 사랑스럽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그 생각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당신이 매일 하는 일, 무엇이든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일,

그것이 아무 의미 없다고 암시하는 모든 신호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중요한 것이기를 희망하면서

당신이 매일같이 의지를 모아 시도하는 모든 일들을 떠올려보자.

 

 

무언가에 대한 믿음, 말과 행동을 초월하는 실체들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은 매번 숨 쉴때마다 자신의 무의미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거기서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이다.

오만에 대한, 마술적 사고에 대한 엄중한 경고.

 

자연은 인간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우주 앞에서 너무나 무력한 그 주먹을.

 

 

어떻게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밖으로 나가게 한 것일까?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할 때 그 세계관이 보여주는 것은 허망함뿐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손을 게으름에서 벗어나게 하라고 권한다.

활동적인 야외 생활과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건강과 함께.

 

 

행복은 행하고 돕고 일하고 사랑하고 싸우고 정복하고 실제로 실행하고 스스로 활동하는 데서 온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그가 말하려는 요점 같다.

여정을 즐기고 작은 것들을 음미하라고 말이다.

 

 

그 답을 찾으려는 필사적인 마음에 나는 계속 책을 읽으며, 위생과 유머, 외교,

평화주의에 관한 그의 비판문과 시, 강의노트, 알코올과 립스틱과 전쟁에 관한 논쟁을 뒤졌다.

공포에 대한 해독제, 희망에 대한 처방을 말이다.

 

 

나는 내가 희망을 품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로 했다.

술을 마시는 것. 레드와인이든 맥주든 위스키든 상관없었다.

 

아무 근거 없이 흡족함을 느끼는 건 아주 기분 좋은 일이었다.

나는 그냥 저녁이 되기를, 그 모든 걸 다시 탄산 거품이 터지듯 보글보글 활기차게 만들 수 있게 될

그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우리는 관념과 단어의 분열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알수 없는 생각들을 머릿속에 품고 있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를.

그리고 자기를 이해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소수의 사람들이 지닌 위험한 힘에 대해서도.

 

 

한 사람을 계속 나아가도록 몰아대는 건 뭘까?

그 사람은 계속 나아갈 의지를 어디서 다시 찾았을까 하는 그 질문.

모든 사람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그것을 카프카는 '파괴되지 않는 것' 이라고 불렀어.

파괴되지 않는 것은 낙관주의자와는 전혀 무관해. 낙관주의에 비하면 훨씬 더 심오하고 자의식은 훨씬 덜하지.

 

그가 평생 전념해온 일은 그런 열정 때문에 눈앞을 가리는 안개를 닦아서 없애는 것이었으니까.

 

평범한 한 남자가 자기 자신에게 그토록 희망차고, 그토록 용감하며,

그토록 자신과 자신의 미래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준 일은 그전엔 결코 없었다.

왜냐하면 결국 살아남는 것은 사람이고, 운명의 형태를 만드는 것도 사람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그가 지은 집은 무너지기 쉬운 카드로 지은 집이지만, 그는 집 밖에 서 있고 다시 집을 지을 수 있다.

 

도시란 사람들로 이루어지며, 사람은 영원히 자신이 창조한 것들보다 높이 올라가야 한다.

사람의 내면에 있는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보다 더 위대하다.

 

 

그 진주알을 만든 최초의 작은 모래알 하나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운명의 형태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의지다.

 

 

 

긍정적 착각.

좌절을 겪은 뒤에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능력,

실패와 역경, 정체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노력과 흥미를 유지하는 것 말이다.

 

포기하고 싶을 때 계속하는 방법.

꾸준히 해내고 번창하고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에 관한 새로운 과학.

그릿에서 그레이트로 : 끈기, 열정, 결단은 어떻게 평범한 당신을 비범하게 만드나

 

 

공격성의 바탕에는 낮은 자존감이 있다.

시끄럽게 폭발하느냐 그리 시끄럽지 않게 폭발하느냐, 그것이 문제였다.

 

쉽게 말해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자신을 우월한 존재라고 보는 사람들이라기보다

자신을 우월한 존재로 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다.

 

비판당하는 것을 몹시 괴로워하며 자기를 비판한 사람을 사납게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서리가 없던 조던.

그의 매력 아래 도사린 어두운 면에 대한 인정일까?

조던의 재능 중 특히 양날을 지닌 재능은 자기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설득하고,

그런 다음 무한해 보이는 에너지로 목표를 추구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조던은 파리 한 마리를 잡는 데 대포알을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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